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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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으로 떡볶이일상 2021. 10. 31. 22:01
휴일에는 세끼를 다 챙겨 먹기는 귀찮고 안 먹기도 조금은 서운한 느낌적인 느낌이 들지요 ㅋㅋ 요즘은 남편이 종종 요리를 안 시켜도 잘해서 오늘도 남편 덕에 늦은 점심으로 떡볶이를 해줘서 잘 먹었어요. 유튜브 찾아가며 있는 재료 총동원해서 만들었네요. 계란도 2개 삶고, 치즈 마무리로 올리고 그럴싸하죠. 파도 송송 썰어서 파란색 데코해주고요. 요렇게 오후 5시 가까이 먹었더니 저녁 생각이 나질 않네요. 사실 소화도 시킬 겸 이후에 공원에 나가 운동도 하고 돌아오며 정육점에 들러 배고프면 구워 먹을 고기도 사다 뒀는데 둘 다 식욕이 없어서 고기는 내일로 미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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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트리일상 2021. 10. 17. 20:19
문자음이 들려 휴대폰을 열어보니 신랑이 사진 한장을 보냈어요. 나 : 뭐야~? 신랑 : 15만원 나 : 뭐가~? 신랑 : 그게 '그게~' 라는 답장 이후로 아무 말없던 신랑이 집에 들어오며 그 사진의 식물을 들고 들어 오네요. 나: 뭐야~? 신랑 : 15만원 자꾸 장난스럽게만 대답을 하네요. 신랑 왈, '물만 잘 주면 잘 커고 요리할 때 잘라서 쓰도 되고, 향도 좋다'고 했다면서 역시 15만원을 외칩니다. '그리고 예쁜잖아~' 생전 화분을 보고 예쁘다고 안하던 신랑이 예쁘다는 표현을 하니 생소하네요. 나 : 내가 화분 들여올 땐 자꾸 죽인다고 잘 살고 있는 원래 거기에 둬야 된다더니 웬일이야~? 지금은 나름 식물이 제대로 성장을 하지만 처음 시작할 땐 많이 죽여던게 사실이거던요. 파스타에 넣어 먹으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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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일상 2021. 8. 16. 22:46
요즘 한창 매미소리가 쩌렁쩌렁하지요. 저희 집이 산과 인접하고 공원과 인접해서 더 요란하게 그 소리들을 들을 수 있어요. 이미 공원 바닥에도 떨어져 죽어 있는 것도 있고, 밤에는 방충망 밖에 붙어서 소리내는 것도 있어요. 날개 하나가 떨어진 건지 아님 아직 채 펴지 못한건지 이러고 바닥을 기어 다니고 있어요.곁에 가도 날아 도망 가지 않는걸로 봐서는 날개를 하나 잃은듯 해요. 한참을 찍으며 내려다 보고 있는데 자꾸만 제 쪽으로 기어 오는 거예요. 보통 이런 곤충이나 동물들이 사람들에게서 도망가는게 정상인건데 되려 다가오니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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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의 종합선물세트일상 2021. 8. 15. 23:36
휴일!! 밀린 청소와 집안 일을 하는 시간이지요. 아침 다른 때보다 여유도 부려보고요. 신랑이 형님 전화를 받곤 잠시 다녀 오겠다며 나가더니 한아름 가득 들고 옵니다. 열무김치와 고추지 담은거를 들어서 나눠 주셨고요. 고추지는 잘 보이는 통에 옮겨 담았어요. 요 고추지는 다져서 양념해 두면 비벼 먹을 때나 그냥 밥반찬으로 그만이지요. 귀리,찰보리, 찰흑미 ... 등 밥에 얹어서 먹으면 좋을 것 들과 집 곁에 작은 텃밭에서 수확한 방울토마토와 그보다 조금 더 큰 토마토도 잘 정리해서 담으셨네요. 그 밑에 떡국떡 2팩과 백설기 10개로 나눠 담겨져서 종류별로 다양하게 종합선물세트네요. 백설기는 하나씩 냉동고에서 꺼내 자연 해동하면 간식 으로 그만이겠어요. '형님, 뭘 이렇게 많이 보내셨어요?' '많나~~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