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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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일상 2022. 2. 20. 21:05
지난 늦가을 담장으로 가득히 늘어진 아이비를 몇가지 잘라 꺾꽂이를 해보고자 물에 담궈 놓았었지요. 보이시죠. 가지를 잘라 물에 담아둔지 한달 정도되니 여기 저기 발뿌리가 내린 아이비예요. 하얀 발뿌리가 너무 애기 애기하니 사랑스러웠지요. 이것을 다시 흙에 옮겨 심어주고 잘 정착하기를 기다렸 어요. 겨울이라 뿌리가 힘 있게 자리를 잡을지 약간 걱정이 었는데 오늘 유심히 보니 한 두 마디 새로 잎이 돋아 있어 제대로 자리를 잡았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제 봄이 오면 따뜻한 기운에 왕성한 성장을 해서 줄기를 마구 마구 늘어 뜨려주겠지요. 조금씩 봄이 다가오니 저절로 화분들에 시선이 가는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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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우동과 소떡일상 2022. 1. 23. 21:13
휴일 아침 ~ 신랑이 솜씨를 발휘한 어묵 들어간 우동이예요. 요즘 한 팩안에 국물소스랑 다 들어가 있어 끓이기만 하면 되지만 야채칸에 있는 쌈채소 구색으로 올려서 제대로지요. 맛도 좋답니다. 오후에는 근처를 잠시 드라이브하고 운동겸 좀 걸을 수 있는 곳 찾아서 모처럼의 여유를 즐겼어요. 살짝 쌀쌀하지 만 한 시간 가량 걸으니 추운줄도 모르고 배도 조금 출출 해졌어요. 나름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나들이객들 상대로 소떡과 핫도그 그리고 간단한 음료를 팔아서 하나씩 사서 출출한 배도 채우고 돌아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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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테를 바꿨어요.일상 2022. 1. 15. 22:38
갑자기 끼고 있던 안경테가 터지면서 왼쪽 안경알이 바닥 에 떨어져 내렸어요. 알은 깨지지 않고 테만 터졌는데, 오래동안 안경을 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순간 당혹스러웠어요. 서둘러 안경점으로 갔어요. 안경알이 이전부터 살짝 흠집이 있어 다 교체를 해야되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알에 딱 맞는 테가 있어 테만 바로 교체를 하게 되었어요. 안경알을 새로 교체하면 도수의 차이로 순간 잠시 어지러운데, 테를 교체하면서도 살짝 어지럽네요. 워낙 시력이 낮기도 하고 코받침이 기 존것보다 높이의 차이가 생겨서 만들어진 현상이라 하루 이틀 적응 시간이 필요하겠어요. 이런 때를 대비해서 예비로 안경을 1~2개 더 준비해두는 이들도 있던데 저는 새로 바꿀 때까지 줄곧 하나만 쓰는 경향이 있지요. 같은 것으로 맞춰도 미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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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과 고양이일상 2021. 12. 19. 19:27
'야야~밖에 눈 왔다~' 어제 엄마에게 다니러 와서 자다가 엄마의 눈 왔다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창문을 열었어요. 많이는 아니지만 올 년도에 처음 직접보는 눈이라 약간 들뜨게 되더라고요. 햇살이 퍼지고 낮 기온이 올라가면서 그늘진 곳을 제외 하고는 흔적도 없이 눈이 녹아 버렸어요. 가족들과 함께 회를 주문해서 먹고 조금 남게 되었 는데 어디갔던 고양이들 소리를 듣고 '쟤들 줘야겠다~ '했더니 엄마가 '뭘 줘~ '하는데 굳이 말리지도 않는 내색이라 냥이들에게 주면서 그 모습을 들여다 봅니다. 화면 왼편에 고양이는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고 앞에 있는 냥이가 회는 대부분 먹고, 뒤에 냥이는 매운탕 먹고 남은 뼈들만 열심히 먹게 되었어요. 앞에 애가 잘 먹는지 털의 상태도 좋고 덩치도 더 좋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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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일상 2021. 12. 17. 21:16
바람도 많고 기온도 어느 때보다 뚝 떨어진 오늘입니다. 그래도 실내에만 있는 것보다 잠깐이라도 몸을 움직이는게 건강에도 좋을것 같아 공원에 나가 걸었어요. 윗 공원과 아래 공원 사이 계단 볕 좋은 곳에 한 무리지어 있는 비둘기들이 몸을 웅크리고 추위를 견디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해서 사진으로 담아 보았어요. 30분 가량 걸으니 기분이 나름 상쾌해지는걸 느낍니다. 이렇게 쨍한 날 추울때 공기는 엄청 맑더라고요. 근처 카페에서 달달한 카페라떼로 따뜻하게 마셔주니 좋고, 아는 동생과 나누는 대화도 너무 좋은 하루였어요.